햇볕같은 이야기

우기청호(雨奇晴好)

권영구 2010. 2. 17. 10:58

우기청호(雨奇晴好)

 

하루 날 잡아 소풍가기로 의논하면서 그 날 일기가 맑기를 바라는 거예요. 토요일에 소풍을 가자고? 좋아, 그러자. 그런데 이왕이면 그날 바람도 좀 불고 비도 구질구질 내리고 그랬으면 참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렇게, 기대하고 희망했던 대로 날씨가 쾌청하면 신나는 거지요, 뭐. 괜히 고마운 마음도 막 우러나고. 그런데요, 기대하고 바랐던 것과 정 반대로 비도 내리고 바람도 사납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신이 나고 고마운 마음이 막 우러나나요?
그런데 한번 생각해 봅시다. 인생이 원래 그런거지, 그렇게 형편 따라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살아가는 게 사람이지, 하면서 자기에게 주어지는 상황이나 환경이나 사건이나 사람이나 그런 것들에 의하여 갈팡질팡 오르락 내리락 그러면서 사는 게, 그게 정말 사람으로 사는 걸까요?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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