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아름다운 순간들 - 기차여행

권영구 2008. 6. 15. 17:37

□ 아름다운 순간들 17

 

기차 안에서 바라보는 우리나라 산천은

아무리 보아도 싫증나지 않는다.

여행은 역시 기차여행이 제일 좋은 것 같다.

'...나는 가고 있다.

모든 고요한 시골 지방들을 통과하며...'

'신(神)이시여 나를 여기까지 싣고 온 이 기차를 축복하소서' 라고

노래했던 조이스 킬머(Joyce Kilmer)의 시구(詩句)가 문득 떠오르던 날.

그러고 보니 나는 수없이 기차를 타고 다니면서도

나를 싣고 다닌 기차에 대해

별로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것 같아

기차역에서 내리며 조금 부끄러웠다.

 

ⓒ이해인(수녀) <꽃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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