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강변에서 서산을 넘어가는
강변에서 서산을 뉘엿뉘엿 넘어가는 해를 보노라면 정말 그 아름다운 풍경에 숨이 꼴딱 넘어갈 정도로 감격스럽고 눈물이 다 납니다.
그런 청승맞은 제 모습을 보고 혹은, 어떤 이는 부럽다 하고, 혹 어떤 이는 참 바쁜 세상에 할 일 없는 놈팽이라고 합니다. 좋은 집과 좋은 차와 좋은 문화생활과 좋은 음식을 먹고 살려면 어서 속히 요즘 유행하는 '1억 만들기' 나 '종잣돈 만들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나는 이런 개념도 없이 돈에 함몰된 세상이 싫습니다.
대통령이 참 안타깝습니다. 제가 사는 이 촌 마을에서 까지 촛불을 들고 시위를 하는군요. 촛불을 든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원하는 것도 평범한 것입니다. 그냥 '낭만을 노래하고 저녁 노을을 보며 감격해 하는' 그런 시시한 삶도 무시하지 말고 가만 놔 두라는 것입니다. 세상을 온통 경제논리로만 보고 돈으로 계산해 내는 삶의 방식은 아직은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그 자체가 참 적응하기도 어렵고 버거운 일이네요. 2008.6.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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