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원의 아침편지

비 내리는 밤

권영구 2025. 5. 1. 09:56


비 내리는 밤


나는 비를 맞고
비는 나를 맞고

비 내리는 밤길을 걸어서라도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설레는 일이다

밤새 내내
내 귓가에 내리는 빗소리

비 내리는 밤은
비가 나를 불러 같이 비 맞자고 한다


- 소강석의 시집 《너라는 계절이 내게 왔다》에 실린
시 〈비〉 (전문)에서 -


* 비가 내리면
땅도 나뭇잎도 사람도 촉촉해집니다.
함께 비를 맞으면 하나가 됩니다.
비 내리는 밤이면 생각나는 사람,
곁에 없어도 마음은 달려갑니다.
하나로 젖습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혼을 울리는 노래  (1) 2025.05.07
위대한 작가들의 운동법  (0) 2025.05.02
기분 좋은 피로감  (0) 2025.04.30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가  (0) 2025.04.29
진정한 나의 사람  (0) 2025.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