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태성님(tsmoon1@hanmail.net)께서 권영구 대표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아내

들녘에서 꽃 향기 찾아
서성거리다 지친 아내가
주워 올린 시간들을 벗고
내 곁에 하루를 내려 놓는다
아내의 얼굴에는
신부처럼 수줍은 미소는 없지만
나를 일으켜 세우는
언어가 녹아 있다
서로의 가슴속에 살아있어
남매처럼 닮아버린 당신과 나는
또 한 쌍의 실과 바늘이 되어
오늘도 세월 속에 수를 놓는다.
- 김 연철님
(지난 향기메일 중에서 엄선하여 다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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