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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4조 수주에 숟가락 얹기? 美태클에 걸린 K원전 체코 수출

권영구 2024. 8. 24. 07:44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미국의 몽니에 후속 절차가 난항을 겪고 있다. 원전 수출 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앞두고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원전이 자사의 원천 기술을 침해했다며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 차원의 협상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1978년 결성된 원자력공급국그룹(NSG) 지침에 따라 우리나라는 원전을 해외에 수출할 때 원천 기술을 가진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동의를 받게 돼 있다. 첫 원전 수출인 2009년 UAE(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수주 때는 문제없이 이 절차가 이뤄졌지만, 이번 체코 원전을...
“굶어보면 안다, 밥이 하늘인 걸/ 잃어보면 안다, 그것이 참 소중한 걸/ 지나보면 안다, 고통이 추억인 걸/ 죽음이 닥치면 안다, 내가 세상의 주인인 걸….” 작가 김홍신(77)이 쓴 짧은 글 ‘겪어보면 안다’의 몇 구절이다. 2020년 TV 프로그램에 나와 읊은 이 시는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명언’으로 수년째 인터넷에서 회자된다. 일흔을 넘긴 백발 ...
 
“냉면은 아무 맛이 없어. 그게 피양(평양)냉면이야.” 2020년 은퇴할 때까지 58년간 서울 ‘우래옥’ 카운터를 지킨 김지억(91) 전 전무가 자주 하던 말이다. 투명하도록 맑은 국물, 메밀 향이 슬쩍 올라오는 면발, 고기 몇 점과 삶은 달걀 외에는 별다른 꾸미(고명)가 없는 음식. 무미(無味)하달 정도로 심심하고 단순하기에 오히려 제대로 맛 내기 힘든 게 냉면이다. 그래서일까. 평양과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