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뉴스레터 230] 데일리 루틴...낮잠을 잘 수 없는 회사에는 가고 싶지 않다

권영구 2021. 5. 7. 09:23

스티브 잡스는 "낮잠을 잘 수 없는 회사에는 가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일류 기업들은 수면 보조 기계와 낮잠 공간을 제공하면서 낮잠을 권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시스코, 피앤지는 낮잠 전용 의자를 설치해 직원들이 낮잠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수면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낮잠뿐 아니라 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허핑턴 포스트 사옥에 낮잠 방을 만들어 직원들이 충분히 수면을 취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낮잠을 독려하는 문화가 없는 건 아니다. 바디프렌드는 도곡동 사옥에 총 30여 대의 안마의자를 설치해서 직원들이 수시로 20~30분간 안마를 받으며 낮잠을 잘 수 있게 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오후 1230분부터 130분까지 사무실 전체를 소등해 모두가 무조건 낮잠을 자도록 권장하고, 목 베개와 160도 뒤로 젖혀지는 의자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본사에 낮잠 전용 공간인 '냅앤릴렉스존'을 운영하는데, 업무시간 중 휴식이 필요한 직원들은 하루 1시간 이내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낮잠의 효능은 기억력 증진, 면역력 상승, 스트레스 해소, 심혈관 기능 강화, 심리적 안정, 집중력 강화, 혈압 감소 등 다양하다. 낮잠 후에는 창의성을 관장하는 우뇌의 활동이 급격히 왕성해진다. 매일 점심과 저녁 사이에 낮잠을 즐겼던 덕에 처칠은 매사에 열정이 넘쳤고, 맑고 깨끗한 정신을 유지하면서 전략을 만들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 성경 마가복음 4장에 보면 예수께서도 낮잠을 주무시는 장면이 나온다.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예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시고 주무시더니, 제자들이 깨우며 가로되, 선생님이여, 우리의 죽게 된 것을 돌아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니'라고 나온다. 그렇다면 토막잠은 언제 자는 게 좋을까? 한 연구에 의하면 하루 중 작업효율이 가장 떨어지는 시간은 오후 2~4시라는 결과가 있다.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낮잠 자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후 2~3시 사이라고 한다. 그럼 낮잠은 몇 분이 적당할까? 호주 한 연구팀에 따르면 5분 정도 낮잠으로는 피로를 줄이고 활력을 높이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다고 한다. 30분 이상 자면 깨어나기 어렵고 깨어나도 개운하지 않은 수면 무력증이 나타난다. 낮잠 시간은 수면 무력증이 나타나지 않는 10~20분 정도가 적당합니다.

 

허두영 작가님은 엑스퍼트컨설팅, 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했습니다. 지금은 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 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럴듯한 성공 경험보다 시행착오의 과정을 그대로 담은 책입니다. 배울만한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