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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의혹에도 검증 무사 통과… 양정숙의 뒷배는

권영구 2020. 4. 29. 12:19

재산 의혹에도 검증 무사 통과… 양정숙의 뒷배는

             
  • 입력 2020.04.29 03:00 | 수정 2020.04.29 08:33

20代 때도 민주당 비례공천… 모 여성의원과 고교·대학 동기
윤호중 패스트트랙 사건 변호

더불어시민당 양정숙 당선자는 이번 총선 공천 당시부터 뒷말이 나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비례 순번 5번으로 선정돼 시민당 비례대표 후보 15번으로 파견됐다. 이 과정에서 재산 부정 증식 의혹이 불거졌음에도 무사히 두 당의 검증을 통과하면서 여권 실력자들의 영향력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돌았다.

양 당선자는 서울 혜원여고와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대한변호사협회 감사 등을 지냈다. 대한변협 일제피해자인권특별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때 위안부 문제 등에 적극적인 인권 변호사로 알려지면서 현 여권의 주목을 받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9번 공천을 받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는 작년 1월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양 당선자는 올해 1월 민주당 추천으로 3년 임기의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에 임명됐다. 국회 본회의 표결까지 거쳤지만, 임명 42일 만에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하기 위해 사퇴해 '총선용 스펙 쌓기' 논란이 일었다. 당시 민주당 안팎에선 "확실한 공천 약속을 받았으니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양 당선자는 지난해 11월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등이 검찰에 나가 패스트트랙 사건 관련 조사를 받을 때 변호사 자격으로 입회했다고 한다. 윤 총장은 본지에 "당 민원법률국에서 추천해줘서 조력을 받았다"며 "문제 될 것이 있느냐"고 했다. 민주당 모 여성 의원과는 고교·대학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친문(親文) 인사가 양씨 영입에 관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양 당선자는 넥슨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무상으로 받아 120억원대 차익을 얻은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은 진경준 전 검사장을 변호하기도 했다.

민주 당은 올해 초 투기 지역에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지역구 출마자에게 '2년 내 부동산 매각 서약서'를 받았지만 비례대표는 예외로 했다. 이 바람에 서울 강남 일대에 아파트·상가 등 부동산 5채를 보유한 양 당선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도 정치권에선 양 당선자를 염두에 둔 특혜 조치 아니었느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양 당선자 남편은 현직 부장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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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29/202004290014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