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 중국인 3명으로...지난 달 23일 입국후 2주간 관광
뒤늦게 우한발 입국자 전수조사에서 확인...입국제한 뒷북 지적
정부가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진원지 우한을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령을 내놓은 가운데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제한조치가 있기 전인 지난달 23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관광객이 단체관광을 위해 우한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설이 돈다. 중국인은 지난달 평균 1만 5000명 이상이 입국했다.
뒤늦게 우한발 입국자 전수조사에서 확인...입국제한 뒷북 지적
정부가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환자가 발생한 지 2주 만에 진원지 우한을 포함한 중국 후베이성으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령을 내놓은 가운데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할 ‘골든 타임’을 놓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제한조치가 있기 전인 지난달 23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이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 관광객이 단체관광을 위해 우한에서 출발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설이 돈다. 중국인은 지난달 평균 1만 5000명 이상이 입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 시행이 중단되기 하루 전인 지난 3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에서 중국인 여행객들이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age.chosun.com/sitedata/image/202002/06/2020020601552_0.jpg)
6일 오전 9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 23일 한국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58세 중국인 여성이 23번째 확진자로 판정 받았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중국인은 3명으로 늘었다.
지난 달 19일 입국 과정에서 격리돼 다음 날인 20일 확진환자가 된 1번 환자인 우한 거주 중국인(35·여), 이달 1일 12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가이드(48·남, 일본서 감염자와 접촉)에 이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3번 환자는 최근 2주간 우한지역 방문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추후에 확인된 환자"라며 "우한 직항인지, 경유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지만 우한발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은 맞다"고 밝혔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지인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 관광객이 약 2주간 한국을 관광한 것이다. 23번 확진자가 입국한 시점은 우한공항이 폐쇄되기 전이기도 하다.
질본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입국 당시에는 건강상 증세가 없었다"며 "증세가 나타난 시점과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번 환자는 서대문구 보건소 조사로 발열이 확인돼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 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다.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를 발효시켰다. 또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 지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해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만들고 국내에서 연락이 되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모두 전용 입국장에서 별도로 △검역 △국내 거주지·연락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올해 1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의 뒷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 입국자 제한이나 적극적인 검사 대상 등에 미온적이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검역을 더 강화해서 국적에 관계없이 증세가 있거나 병력이 있는 분들을 걸러내는 게 맞는 방법이지, 특정한 국가의 국적을 기준으로 금지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사람과 물품 이동 제한을 두고 비효율적이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국의 맹방(盟邦·동맹국)이라는 북한은 중국인 전체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러시아도 중국과 접한 일부 국경을 폐쇄조치했다. 중국 통치하에 있는 홍콩도 오는 8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중국인 외국인 포함)은 14일간 격리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베이성으로만 입국금지 지역을 제한한 우리 정부는 추후 상황을 보면서 입국금지 지역 확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들어 중국인 일별 한국 입국자수 추이를 보면 지난달에는 매일 1만5000명~2만명선을 유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3000명~9000명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로 우한 폐렴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작년 12월 30일 이후에도 3주 가량은 중국인 한국 입국자수가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 연휴(1월24~30일)을 앞두고 관광객이 급증했지만, 1월 25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1만5320명, 25일 1만3710명, 26일 1만2722명으로 떨어지며 현재 1만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19일 입국 과정에서 격리돼 다음 날인 20일 확진환자가 된 1번 환자인 우한 거주 중국인(35·여), 이달 1일 12번 확진자로 판정을 받은 중국인 관광가이드(48·남, 일본서 감염자와 접촉)에 이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3번 환자는 최근 2주간 우한지역 방문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추후에 확인된 환자"라며 "우한 직항인지, 경유인지는 현재 파악 중이지만 우한발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은 맞다"고 밝혔다.
결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발병지인 우한에서 들어온 중국 관광객이 약 2주간 한국을 관광한 것이다. 23번 확진자가 입국한 시점은 우한공항이 폐쇄되기 전이기도 하다.
질본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입국 당시에는 건강상 증세가 없었다"며 "증세가 나타난 시점과 동선 등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3번 환자는 서대문구 보건소 조사로 발열이 확인돼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이날 양성으로 확인돼 국가지정격리 병상에 입원할 예정이다.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추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와 14일 이내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제한적 입국금지 조치를 발효시켰다. 또 후베이성뿐만 아니라 중국 전 지역에서 들어오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특별입국절차를 신설해 중국 전용 입국장을 별도로 만들고 국내에서 연락이 되는 사람만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은 모두 전용 입국장에서 별도로 △검역 △국내 거주지·연락처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후 올해 1월까지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중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의 뒷북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 입국자 제한이나 적극적인 검사 대상 등에 미온적이었다. 앞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달 29일 "검역을 더 강화해서 국적에 관계없이 증세가 있거나 병력이 있는 분들을 걸러내는 게 맞는 방법이지, 특정한 국가의 국적을 기준으로 금지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는 사람과 물품 이동 제한을 두고 비효율적이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거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를 들어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중국의 맹방(盟邦·동맹국)이라는 북한은 중국인 전체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고, 러시아도 중국과 접한 일부 국경을 폐쇄조치했다. 중국 통치하에 있는 홍콩도 오는 8일부터 중국에서 오는 모든 사람(중국인 외국인 포함)은 14일간 격리조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베이성으로만 입국금지 지역을 제한한 우리 정부는 추후 상황을 보면서 입국금지 지역 확대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올들어 중국인 일별 한국 입국자수 추이를 보면 지난달에는 매일 1만5000명~2만명선을 유지하며 전년 동기보다 3000명~9000명 가량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언론의 보도로 우한 폐렴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작년 12월 30일 이후에도 3주 가량은 중국인 한국 입국자수가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제 연휴(1월24~30일)을 앞두고 관광객이 급증했지만, 1월 25일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전년 동기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1만5320명, 25일 1만3710명, 26일 1만2722명으로 떨어지며 현재 1만20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