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秋법무 임명장 주며 "검찰 감독자로 개혁 잘 이끌라"
검찰, 울산선거개입 사건 배당… 당대표 시절 부실장 전격소환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검찰을 향해 "새해에는 더욱 '확실한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며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 사회 개혁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한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윤 총장을 세워 놓고 "권력기관 개혁"을 주문하면서 "저 또한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으로서 헌법에 따라 권한을 다하겠다"고 했다. 검찰 수사 권한 축소와 수사팀 물갈이를 통해 '윤석열 검찰'의 힘을 빼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文대통령 신년인사회 참석한 추미애·윤석열 - 추미애(맨 앞) 신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맨 오른쪽) 검찰총장 등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정부 신년 합동인사회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이날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추 장관은 조만간 조국 전 법무장관 수사팀 등에 대한 물갈이 인사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https://image.chosun.com/sitedata/image/202001/03/2020010300112_0.jpg)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검찰총장과도 호흡을 잘 맞춰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검찰 사무의 최종 감독자"라며 "검찰 개혁을 잘 이끌어 달라"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수술 칼을 환자에게 여러 번 찔러 병의 원인을 도려내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진단하고 정확한 병의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는 것이 명의(名醫)"라며 검찰의 조국 전 장관 수사 등을 비판했다. 추 장관은 조만간 검찰 간부 인사를 통해 '수사팀 물갈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전날 고발한 추 장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한 데 이어, 추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모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을 임명한 날, 검찰이 추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추 장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때 민주당 대표였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30년 지기(知己)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경선 없이 단독 공천한 바 있다. 검찰은 민주당이 송 시장의 단독 공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당대표였던 추 장관이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소환해 조사한 정씨는 2018년 1월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송 시장을 청와대 장모 행정관과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송 시장과 장 행정관이 만난 자리에서 울산 공공 병원 건립 등 송 시장의 선거 공약 관련 협의를 했다고 보고 있다.
추 장관 밑에 있던 사람이 이런 '특혜성 지원'이 이뤄지도록 도왔고, 추 장관의 의중이 실려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정씨는 그해 5월 송철호 선거 캠프의 정무특보로 합류했었다. 부산 출신인 정씨는 원조 친노(親盧)로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자유한국당이 전날 고발한 추 장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에 배당한 데 이어, 추 장관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정모씨를 전격 소환해 조사했다. 문 대통령이 추 장관을 임명한 날, 검찰이 추 장관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것이다. 추 장관은 2018년 울산시장 선거 때 민주당 대표였다.
당시 민주당 지도부는 대통령의 30년 지기(知己)인 송철호 현 울산시장을 경선 없이 단독 공천한 바 있다. 검찰은 민주당이 송 시장의 단독 공천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이 과정에서 당대표였던 추 장관이 개입한 부분이 있는지를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이날 소환해 조사한 정씨는 2018년 1월 울산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던 송 시장을 청와대 장모 행정관과 연결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송 시장과 장 행정관이 만난 자리에서 울산 공공 병원 건립 등 송 시장의 선거 공약 관련 협의를 했다고 보고 있다.
추 장관 밑에 있던 사람이 이런 '특혜성 지원'이 이뤄지도록 도왔고, 추 장관의 의중이 실려 있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을 수 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정씨는 그해 5월 송철호 선거 캠프의 정무특보로 합류했었다. 부산 출신인 정씨는 원조 친노(親盧)로 문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