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25년이나 연비 엉터리 계측… 회장, 辭意
입력 : 2016.04.28 06:22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연비 조작 관련 내부 조사 등은 아이카와 데쓰로(相川哲郞·62) COO(최고운영책임자) 겸 사장이 주도하고, 아이카와 사장도 조사가 끝난 뒤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 등은 "아이카와 사장도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동차 회사 11년간 이끌었지만
기술 모르는 상사맨 한계 드러내
상사 주재원으로 한국 근무 때
현대·미쓰비시 연락책으로 활약
마스코 회장의 사의 표명은 미쓰비시차가 62만여 대의 연비를 부풀렸다고 실토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그는 지난 20일 첫 기자회견에도 아이카와 사장을 대신 내보내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인상을 줬다. 그러나 미쓰비시가 26일 당국에 전달한 보고서에서 "1991년부터 25년간 현행 법령과 다른 부정한 시험 방법으로 연비 데이터를 계측했다"고 추가 실토하면서 그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었다.
마스코 회장은 1972년 미쓰비시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미쓰비시상사에 입사해 상사맨으로 경력을 쌓았다. 미쓰비시차가 2001, 2004년 연이은 리콜 은폐로 위기에 처하자 2005년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자금 수혈과 함께 해결사로 차출됐다. 줄곧 CEO 겸 사장으로 있다가 2014년 CEO직을 유지한 채 회장에 올랐다.
미쓰비시차를 11년간 이끌어온 마스코 회장의 퇴진에 대해 '자동차를 잘 모르는 상사맨의 한계'라는 비판도 나온다. 도요타 등 뛰어난 자동차 회사 CEO들은 차를 직접 만들어봤거나 밑바닥 생산 현장을 거쳐 올라온 인물이 대부분이다. 마스코 회장이 수치, 단기 성과, 인맥에 능한 상사 출신인 게 비극의 서막이었다는 얘기다. 미쓰비시차가 회생하려면 장기 발전 계획과 기술 투자가 절실한 상황이었지만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 그가 복잡한 기술 문제가 얽혀 있는 사내 연비 조작 관행을 파악하고 해결하기는 무리였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마스코 회장은 현대차와 인연이 깊다. 1975~1990년 미쓰비시상사 서울 주재원으로 근무하며 현대차의 '기술 선생님'이었던 미쓰비시차와 현대차 사이의 연락책 역할을 했다. 당시 마스코 회장과 일했던 현대차 전 고위 임원은 "정세영 현대차 사장이 그를 엄청 챙겼다"며 "잘생기고 한국어도 잘해 여성들에게 인기가 대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쓰비시차가 2008년 한국에 진출했을 때 사장 자격으로 한국을 다시 찾기도 했다. 미쓰비시차는 이후 5년 만에 판매 부진으로 철수했다.
미쓰비시 연비 조작 후폭풍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27일 미쓰비시차 측에 모든 차종의 연비 조작 여부를 조사해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또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미국에서 팔린 미쓰비시 차량의 연비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히면서 파문이 미국으로 번질 우려도 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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