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시작되는 이월입니다
立春大吉 建陽多慶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시작되는 이월입니다.
이월에는 입춘이 들어 있습니다.
봄이 시작되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한다는 말입니다.
입춘에 대문이나 기둥의 좌우측에 여덟팔자 형태로 써 붙이는 글귀입니다.
써서 붙여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이월은 동양의 달력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이며
동시에 한 해를 다시 시작하는 시기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인 설날이 있습니다.
설날의 풍습에 관해 어릴 적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추위에 떨면서 친척집으로 제사 지내러 다니고,
또한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 드리려 다녔습니다.
윷놀이, 연날리기, 팽이치기 그리고 얼음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문화로 명절을 즐겼습니다.
언젠가부터 보기 드문 놀이문화가 되었습니다.
이월은 봄도 겨울도 아닌 애매한 달입니다.
겨울과 봄이 서로 자리쟁탈전을 벌이는 것 같은 달이기도 합니다.
일월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일월의 거창한 계획이 흐지부지되었다면
다시 계획을 다잡고 실천하는 이월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월이기에 봄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한층 더해질 것입니다.
찬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도 가지마다 생명이 움트고 있을 것입니다.
앙상한 나무는 때를 기다리며 봄을 재촉하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그 봄이 더욱 아름다운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도 조금만 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바쁘게 일상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와 있을 것입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날씨는 아직 옷깃을 여미게 하지만
마음은 벌써 봄 마중으로 설렐 것입니다.
조금 앞선 봄맞이 준비도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봄날의 희망과 사랑과 행복이 듬뿍한 이월의 하루하루이었으면 합니다.
<글 나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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