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장술로는 속 안 풀려… 증상 잠시 미뤄진 것뿐 |
입력 : 2014.01.29 05:34
['숙취 상식' 오해와 진실]
오이·홍시·꿀물, 숙취에 좋고… 기름진 안주, 알코올 흡수 방해
숙취와 술의 도수는 연관 없어… 마신 양과 분해 능력에 좌우
술을 마신 다음 날에는 대개 두통, 메스꺼움, 불쾌감, 집중력 감퇴 같은 숙취 증상이 생긴다. 아무리 술을 즐기는 애주가(愛酒家)라도 과음 후에는 겪을 수 밖에 없는 숙취 증상이다. 이런 증상을 없애기 위해 해장국이나 라면을 먹는 사람이 있다. 술에 따라 숙취가 다르다고 믿으며 특정 술만 고집하는 사람도 있다. 일반인이 알고 있는 '숙취 상식'의 오해와 진실을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주남석 교수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라면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나?
도움은 되지만 건강에는 해롭기 때문에 가급적 안 먹는게 좋다. 라면의 주 성분인 탄수화물은 알코올의 빠른 분해를 돕는다. 하지만 라면에는 지방, 조미료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비만·당뇨병·고혈압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다. 위·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을 높이는 다른 식품으로는 홍시, 오이, 선지, 콩나물, 조개, 꿀물 등이 있다. 라면보다는 이를 섭취하는 게 좋다.
▷라면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나?
도움은 되지만 건강에는 해롭기 때문에 가급적 안 먹는게 좋다. 라면의 주 성분인 탄수화물은 알코올의 빠른 분해를 돕는다. 하지만 라면에는 지방, 조미료 등 첨가물이 많이 들어 있어 비만·당뇨병·고혈압 등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득보다 실이 많다. 위·간의 알코올 분해 능력을 높이는 다른 식품으로는 홍시, 오이, 선지, 콩나물, 조개, 꿀물 등이 있다. 라면보다는 이를 섭취하는 게 좋다.
- 위스키·보드카 같이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숙취가 덜 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이는 특정 술 때문이 아니라 빨리 취해서 술을 덜 마셨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숙취 해소와 얼큰한 음식의 상관 관계는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얼큰하고 뜨거운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 나라 식습관이 반영돼 그런 인식이 생긴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서양에서는 피자를 먹으면 숙취가 해소된다는 주장도 있다.
▷기름진 안주를 먹으면 숙취가 덜 생길까?
그렇다. 육류의 지방 성분은 알코올의 간·십이지장 흡수를 방해한다. 지방 성분이 소화되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소화 기관이 알코올 흡수를 늦춘다는 것이다. 야채·과일에 들어 있는 식이섬유도 지방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해장술이 숙취를 없애나?
그렇지 않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는 시점에서 시작되고, 농도가 0으로 떨어지면 가장 심하다. 해장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다시 높아지면서 몸이 괜찮아지는 듯 느껴지는 것 뿐이다. 시간이 지나 해장 술이 분해되면 숙취가 다시 돌아온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남성보다 여성의 숙취가 더 심한가?
그렇다. 유전적으로 우리나라 여성은 위에서 분비되는 '알코올 데히드로게나아제'라는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남성의 절반 밖에 안 된다.
▷술 종류에 따라 숙취 정도가 다른가?
술의 종류와 숙취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위스키·보드카·고량주 등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신 뒤 숙취가 덜한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도수가 높으면 빨리 취해서 술을 덜 마시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숙취 정도는 술의 양, 분해 능력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 김하윤 | 헬스조선 기자
'생활·건강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치매를 예방하려면 밥을 약간 부족하게 규칙적으로 먹어라 (0) | 2014.02.05 |
---|---|
떡국떡, 넌 언제부터 삐딱했니 (0) | 2014.01.29 |
블랙푸드 - 노화방지, 갱년기 장애 극복 (0) | 2014.01.19 |
화이트 푸드 -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 (0) | 2014.01.19 |
그린푸드 - 암, 심혈관계 질환 예방 (0) | 2014.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