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B 아름다운 묵상

말다툼의 해답

권영구 2013. 1. 31. 09:13

말다툼의 해답

침묵은 어리석은 사람의 지혜이며, 현명한 사람의 미덕이다. -보나르-
 

   언젠가 내 아내가 원숭이를 한 마리 사왔다. 나는 우리 집에 원숭이가
   있는 게 싫었다. 그래서 반대했다. “음식은 어디서 먹일 거요?”
   내가 물었다. “우리 식탁에서요.” “잠은 어디서 재울 거요?” 다시 물었다.
   “우리 침대에서요.” “냄새는 어떻게 하고?” 계속 따졌다.
   “나도 당신 냄새에 익숙해졌어요. 원숭이도 익숙해지겠죠.”
   연합은 상대를 살피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살피는 데서
   시작된다. 연합은 상대가 바뀌기를 요구하는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이 완전하지 않음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말다툼의 해답?
   수용이다. 연합의 첫 걸음은? 수용이다. 합의가 아니다.
   수용이다. 의견일치도 아니다. 수용이다. 타협이나 조정이나 해명이 아니다.
   그런 것들도 나중에 올 수 있지만 반드시
   첫걸음이 있은 후에만 올 수 있다. 첫걸음은 바로 수용이다.


   -맥스 루케이도의 <주와 같이 길가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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