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화는 서리를 맞아도 꺾이지 않는다
갑자기 영하로 떨어지니 그냥 온 세상의 풀은 다 꼬부라져 버리고 마네요. 마당에 국화, 다알리아, 독말풀, 민들레, 금송화, 코스모스, 과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는데, 순식간에 다른 꽃들은 다 시들어 버리고 그 중에 국화만 더욱 청청하고 화사하게 피어납니다.
역시 가을은 국화의 계절입니다. 마당 아무데나 셔터를 눌러도 국화꽃이 찍힙니다. 아내가 여기저기에서 한 가지씩 꺾어 이사왔어 할머니집 담밑에 꽂아놓은 국화가 형형색색 꽃이 피었습니다. (옆집 할매는 우리를 볼 때마다 '이사왔어?' 하고 벌써 몇 년째 묻습니다. 치매는 아닌 것 같은데 그렇게도 우리를 기억 못하실까잉 참말로)
국화는 서리를 맞아도 꺾이지 않는다 는 속담이 생각납니다. 10년도 넘게 매일 발송하던 이-메일 햇볕같은이야기 하루에 만이천원 정도씩 지불하는 발송 비용이 없어서 잠시 중단했습니다. 요즘 서리는 정말 너무 춥고 매섭네요. 여러분, 아무리 추워도 꺾이지 않는 햇볕같은이야기가 되도록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주세요. 햇볕 메일편지는 받아보는 분들에게는 무료이지만 저는 한 통당 1원씩 지불하고 발송한답니다. 1원은 작은 돈인데, 이게 1만통이 넘어가니 큰 돈이 되어버리더라구요. 거기에 곱하기 30을 해서 한 달 분씩 결제를 합니다.
온 몸이 오그라지도록 추운 날 아침 보란듯이 생생한 국화꽃의 기상이 정말 군자의 꽃 갔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가 바로 그런 군자같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몇 번을 망설이다 속사정을 쓰는 마음이 그냥 싸 -합니다. ⓒ최용우
□ 엄지야 화이팅!!
다섯 손가락 중에 네 개는 사이좋게 똑바로 서 있는데 엄지만 똑 떨어져 혼자 왕따입니다. 키도 제일 작은 땅딸이이고 다른 손가락들은 날씬하게 쭉쭉빵빵인데, 엄지는 가장 뚱뚱합니다. 그리고 다른 손가락은 모두 세 마디로 되어 있는데 엄지는 한 마디가 살 속에 파묻혀 있어서 두 마디처럼 보이는 비정상 손가락입니다.
하지만, 손으로 하는 일의 반을 단지 엄지손가락 하나만 가지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네 손가락은 엄지의 도움 없이는 스스로 무엇하나 집을 수도 없습니다. 네 손가락은 서로 도울 수 없지만 엄지는 네 손가락을 모두 도울 수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최고야!' 하며 손을 들 때 엄지를 세웁니다. '최고야' 하면서 다른 손가락을 세웠다가는 큰일나지요^^(특히 가운데 손가락은...)
엄지야 파이팅! 세상의 엄지들이여 힘내시라. 세상은 지들이 뭐 잘났다고 엄지들을 왕따시키지만, 핸드폰에 문자를 찍을 때 엄지 없으면 어떻게 글자를 찍어? 안 그래? 이제야 비로소 엄지들의 세상이 된거야!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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