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한 양의 이득으로 오는 만족보다는,동일한야의 손실이주는 심리적 충격이 더욱크다..........손실이 이득보다 2.5배 정도의 영향력을 갖기 때문이다..............이것을 심리학에서는 '손실혐오'라고 합니다... |
최인철 지음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중에서 (21세기북스(북이십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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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인 서울대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는 우리의 착각과 오류, 오만과 편견, 실수와 오해가 '프레임'에 의해 생겨남을 증명하고, 그것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에 따르면 프레임을 이해하는 것은 '일종의 마음 경영법'을 배우는 것과 같다고 말한다.
결과를 바꾸고 싶다면 그 원인부터 바꿔야 한다. 하지만 모든 것을 다 바꿀 필요는 없다. 선글라스만 껴도 세상이 달라 보이듯 보는 방식을 조금만 바꿔도 삶은 달라진다. 책은 지금까지 내가 한계에 갇혀 있었던 심리적 이유와 함께 그 한계를 깨는 방법을 알려준다.





<독자리뷰>
새로운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자
세상은 어떤 프레임으로 보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인다. 흔히 하는 비유로 병에 물이 반이 차 있을 때 '반이나 남았네'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 밖에 안 남았네'라고 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양의 물을 보고도 서로 다른 프레임으로 바라보기에 사람마다 반응도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바로 세상을 보는 마음의 창인 프레임의 실체와 우리가 어떤 프레임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온통 애매함으로 가득차 있는데 이런 애매함에 질서를 부여하는 게 바로 프레임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감각은 불확실해서 어떤 프레임을 가지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온다. 흔히 드는 예인 동메달을 딴 사람이 은메달을 딴 사람보다 행복한 이유는 동메달을 딴 사람의 비교대상이 메달을 못 딴 사람인 반면 은메달을 딴 사람의 비교대상은 금메달을 딴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애매한 세상의 기준을 제시해주는 프레임에 대해 사이먼 앤 가펑클의 명곡 'Bridge of troubled water'를 빗대어 프레임이 '애매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준다고 명쾌하게 표현한다.
이 책에선 우리 삶을 지배하는 핵심 프레임으로 자기, 현재, 이름, 변화의 4가지 프레임을 제시한다. 먼저 '자기 프레임'은 누구나 세상을 자기 기준으로 판단하기에 독재정권에 비유한다. 어찌 보면 자기 인생에선 당연히 자기가 중심일 수밖에 없지만 문제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마찬가지이고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달리 다른 사람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흔한 예로 옷이나 머리 등에 자기 자신은 엄청 예민하지만 다른 사람은 별로 관심도 없고 기억하지도 못한다는 사실이다. 이런 자기중심적인 프레임에서 벗어날 줄 알아야 다른 사람들과의 원만한 관계를 가능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현재 프레임'은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 현재를 바탕으로 과거를 반대의 경우를 가정하여 얘기하지만 반대의 경우를 가정했다고 다른 결과가 나온다고 속단할 수 없다. 결과론을 말하기는 쉽지만 다른 선택을 했다고 다른 결과가 나올 거란 보장은 아무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흔히 자신보다 어린 사람들의 행동이 맘에 안 들 때 '우리 땐 안 그랬는데'라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서 그런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한 마디로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을 못하기 때문인데 이는 과거와 미래를 모두 현재의 프레임으로 바라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름 프레임'은 우리의 잘못된 소비생활에 대한 경종을 울려주었다. 흔히 공돈이니 푼돈이니 하는 이름을 붙인 돈은 아무 생각없이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공돈이란 이름이 붙은 대표적인 경우로 복권 등 요행으로 돈이 생긴 경우를 들 수 있는데 이런 공돈의 경우 노력해서 번 돈이 아니기 때문에 쉽게 소비하는 경우가 많다.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금방 돈을 탕진하는 경우가 바로 여기에 해당한다. 푼돈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담배나 커피 같은 얼마되지 않는 돈은 쉽게 쓰지만 그런 돈들도 모이면 상당한 액수가 된다. 지혜로운 소비자가 되려면 돈에 공돈이나 푼돈이란 이름을 붙여서는 안 됨을 잘 가르쳐주엇다.
마지막으로 '변화 프레임'은 우리의 현상 유지 경향을 잘 보여주었다. 사람들은 손실의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안전한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경향을 악용하는 게 후불제 마케팅이다. 나중에 비용을 지급하는 경우 그 물건이 꼭 필요한지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일단 사고난 후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그냥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불필요한 낭비를 하게 되는데 이런 교묘한 프레임을 잘 파악할 줄 알아야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이 책은 심리학에 바탕을 둔 세상보기의 방법인 프레임에 대해 여러 사례를 통해 잘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이 마음 먹기에 달려있다는 원효대사의 '일체유심조'라는 말을 좋아하는데 (물론 제대로 실천하진 못한다.ㅋ) 이 책에서 말하는 '프레임'과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인생을 사느냐에 따라서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저자가 마지막 장에서 소개하는 '의미 중심의 프레임', '접근 프레임', '지금 여기 프레임' 등 지혜로운 사람의 10가지 프레임을 잘 익히면 지금까지 바라보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을 경험하게 될지도 모를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니 나도 지금까지 가졌던 프레임이 여러모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책에서 소개하는 프레임들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게 필요함을 절감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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