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일의 경제노트, 2008.5.2)유명한 신문 체인업체의 오너인 윌리엄 랜돌프 허스트는 산하 유력 신문의 칼럼니스트인 아더 브리스베인에게 6개월간의 유급휴가를 주겠다고 말했다. 그 동안 좋은 칼럼을 써서 기업에 공을 세웠으니, 그 보답으로 반 년간 재충전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브리스베인은 오너의 호의를 거절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우선 내가 칼럼을 쓰지 않으면 신문 발행부수가 줄까봐 걱정스럽습니다. 그리고 더 걱정스러운 것은 발행부수가 줄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평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일반 직원이건, 팀장이나 경영자건 비슷합니다. 그래서 위에서 소개해드린 한 칼럼니스트와 관련된 유머러스한 일화도 생겨났을 겁니다.
내가 팀장이나 CEO로서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가, 직원으로서 속한 조직에 공헌을 하고 있는가...
이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몇가지 질문들을 나에게 던져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매일 업무를 시작할 때면 불안한가, 의욕에 넘치는가?
* 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힘이 솟는가, 아니면 일에 시달리느라 점점 피곤해지는가?
* 상사 또는 사장이 내세운 여러 가지 목표를 이해하고 있는가? (CEO라면 상사나 사장을 '고객'으로 바꿔 질문하면 되겠지요...)
* 조직에서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고 자신이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충분히 알고 있는가?
* 언제 성공을 거두고 있고 언제 목표달성을 하지 못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가?
연휴로 이어지는 5월의 주말입니다. 오래간만에 여유를 갖고 이런 몇가지 중요하고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솔직히 답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멋진 계절에 행복하고 보람찬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