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두더지 잡기

권영구 2007. 1. 30. 17:45

 

 □ 두더지 잡기

 문방구 앞이나 오락실, 휴게소 같은 곳에 '두더지 잡기'라는 오락기가 있습니다. 망치로 솟아오르는 두더지를 신나게 때려 잡는 놀이기구입니다.
 하나를 때려 잡으면 또 하나가 불쑥 솟아오르고 여기 저기서 쉴새 없이 불쑥 불쑥 나오는 두더지의 대머리를 보면서 마치 마귀 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마귀를 때려 잡는다는 비장한 각오로 열심히 팼더니 최고점수가 나와 보너스판까지 하곤 했습니다.
 언젠가 고속터미널에서 장난꾸러기 수녀님들이 신기한 듯 '두더지 잡기'를 하면서 깔깔대며 웃던 장면이 생각나네요^^
 어떤 분은 한 고비를 넘기면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는 인생의 축소판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는데, 저는 이렇게 한번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그 아홉 마리 두더지 대가리가 각각 믿음, 소망, 사랑, 행복, 기쁨, 웃음, 축복, 격려, 은혜라고 생각하면... 와~ 얼마나 신납니까... 아무리 두더지가 빨리 나와도 번개처럼 다 때려 잡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최용우

                         

따뜻한 날에 내리는 눈은 금새 이렇게 녹아버립니다 (사진/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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