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뜬 기분으로는 홈런을 칠 수 없습니다
중국 양궁 선수들은 호랑이를 만지면서 담력훈련을 했다지요. 호랑이 앞에서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유지하는 훈련을 했건만 한국 선수들에게 또 졌습니다.
"도대체 한국 선수들은 어떻게 훈련을 했기에 그렇게 마음이 흔들리지 않고 평안합니까?" 알고 봤더니 목에 뱀을 감고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훈련을 했다네요.(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태풍의 한 가운데 '태풍의 눈'은 고요가 흐르고 햇빛이 납니다.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셔서 돈 바꾸는 사람들의 책상과 비둘기파는 사람들의 새장을 뒤집어엎으며 화를 내신 이유는 그런 소란스러움 가운데에서는 평안함이 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차분하고 고요하게 가라앉히세요. 깊은숨을 쉬면서 사물의 움직임과 내 마음의 흐름을 따라보세요. 천둥이 치고 벼락이 치고 대포알이 날아와도 평정심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면 과녁이 수박만큼 크게 보입니다.
그렇게 내 마음에 '밝은 눈'을 가지게 되면 사실과 사건과 사물을 바라볼 때 있는 그대로 보입니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로 보이게 됩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보게 되면 삶이 단순해지고,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이 평안함입니다.
오, 지금 우리들의 눈은 너무 오염되어 있습니다. ⓒ최용우
□ 사람의 욕심과 약수터
체육공원 올라가다 보면 산에서 긴 호스 하나 쭉 빼와 사용하는 약수터가 있습니다. 약수터라고 하기에는 너무 허술합니다.
어젯밤에는 물을 받으러 갔더니 늦게까지 약수물을 받던 할아버지가 약수터의 유래에 대해 쭉 이야기 해 주시네요.
이 약수터가 전에는 굉장히 유명한 약수터였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다보니 지붕도 만들고 물 나오는 꼭지도 세 개나 만들었는데 그래도 나오는 물이 적었던 듯, 사람들이 물 좀 많이 나오라고 포크레인으로 구멍을 파서 물탱크를 만들고 나오는 물을 탱크에 받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런데 면에서 수질검사를 해보니 탱크 안에 고여있는 물이 오염되어 먹기에 부적합하다고 약수터를 폐쇄시켰답니다. 그 뒤로 이 약수터의 물맛을 잊지 못하던 분들이 뒷산 바위틈에서 원수 구멍을 찾아내고 100미터도 넘게 긴 호스를 연결해 여기까지 물을 끌어내렸답니다.
아직도 언덕에는 커다란 물통이 인간들의 욕심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방치되어 있습니다. 그 뒤로 길게 길게 숲속으로 연결되어 있는 가는 호스를 통해 물이 쫄졸졸 흘러내려옵니다. 거의 30분 동안 물을 받아야 한통이 되네요. 맑은 물로 차를 끓이면 차 맛이 좋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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