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17일 오후(한국시각)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2차전서 1-4로 크게졌다. 반면 그리스는 나이지리아를 2-1로 꺾었다. 한국과 그리스는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한 가운데 다득점차로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하게 됐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순위 기준은 승점,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 순으로 이어진다.
한국은 나이지리아와의 조별리그 3차전서 패할 경우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또한 나이지리아를 꺾어도 자력 16강 진출이 불가능하게 됐다. 2전전승으로 조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아르헨티나도 그리스에 패할 경우 16강 진출이 불투명하게 된다.
▲ 한국, 나이지리아에 승리할 경우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승리를 거둘 경우 한국은 2승1패(승점 6점)를 기록하게 된다. 이 경우 한국은 3패(승점 0점)를 기록하게 되는 나이지리아와의 경쟁에선 앞서게 된다. 또한 한국이 나이지리아를 꺾고 같은 시각 열리는 아르헨티나와 그리스전이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나거나 무승부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조 2위가 확정된다.
반면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일으킬 경우 한국 아르헨티나 그리스 모두 2승1패(승점 6점)를 기록해 골득실과 다득점 등을 따져야 한다. 골득실에선 한국이 현재 (-1)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4)는 한국에 비해 유리하다. 그리스 역시 현재 골득실서 -1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과 같다. 최종전서 한국과 그리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둔다고 가정할 때 더 큰 점수차로 승리하는 팀이 경쟁에서 승리한다.
▲ 한국, 나이지리아와 비길 경우
한국이 나이지리아와 무승부를 거두면 1승1무1패(승점 4점)의 성적과 함께 골득실에서 -1이 된다. 이 경우 그리스가 아르헨티나를 꺾으면 한국의 16강 진출은 불가능해진다. 또한 그리스가 아르헨티나와 비길 경우 한국과 그리스는 승점이 같아지고 골득실까지 같아진다. 이경우 현재 3골을 넣은 한국이 2골을 기록한 그리스에 다득점서 앞서있어 유리하다. 반면 그리스와 아르헨티나가 난타전을 펼친후 무승부를 거둬 그리스의 조별리그 총 득점 숫자가 한국에 앞설 경우 한국은 그리스에 밀려 16강서 탈락한다. 또한 한국과 그리스의 조별리그 총 득점이 같아질 경우에는 승자승에서 앞선 한국이 16강에 진출한다.
▲ 한국, 나이지리아에 패할 경우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1승2패(승점 3점)가 된다. 나이지리아 역시 1승2패(승점 3점)로 한국과 승점이 같아진다. 하지만 현재 골득실서 한국은 -1, 나이지리아는 -2를 기록하고 있지만 나이지리아가 한국을 꺾을 경우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골득실서 뒤지게 된다.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한면 현재 2승을 거두고 있는 아르헨티나는 그리스와의 3차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한 조 2위를 확정짓기 때문에 한국은 조별리그서 탈락하게 된다. 또한 한국이 나이지리아에 패할 경우 그리스는 아르헨티나에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를 확정짓게 된다.
이번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에선 현재 조1위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나머지 3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서 승리를 거둬도 경쟁팀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행 여부가 결정된다. 때문에 23일 열리는 B조 3차전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때까지 어떤팀도 16강 진출을 안심하기는 어렵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