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르는 부끄럼 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매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김영랑 1903-1950>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에게 자로 손등을 맞아가며 외웠던 김영랑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가 산책 중 동네 어느 집 돌담길 돌아가다가 생각이 나 조용히 외워 보았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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