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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냄과 인욕

권영구 2006. 4. 3. 09:05
    성냄과 인욕(忍辱) 사람들은 탐냄(貪). 성냄(瞋). 어리석음(痴)의 세가지 독약(三毒)에 의해 죽어갑니다. 불보살의 세계로 들어가는 방법인 육바라밀도 바로 우리 중생들 속에 있는 탐.진.치 삼독심을 다스려서 없애기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성내는 마음은 우리를 죽게 하는 삼독의 하나이지요. 보통 우리에게는 성을 안내고 산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성을 안 내고 살면 좋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지요. 어쩌다 성내는 자신의 얼굴을 거울에 비춰보게 되면 자신도 그 모습이 아주 보기 싫지요. 아마도 여간 괴팍한 성질이 아니라면 성낸 얼굴을 좋아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성냄의 해악은 사람뿐 아니라 짐승의 경우에서도 뚜렷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닭을 보세요. 그 닭이 아무리 싸움닭이라도 처음에 그냥 붙여 놓을 때는 싸우지 않습니다. 그런데 곁에서 자주 성을 돋우면 이 놈이 어리석어서 정작 화를 돋우며 뒤에서 조정하는 사람은 잊고, 눈 앞에 있는 닭과 맞붙어 벼슬에서 피가 나도록 싸우지요. 또 일단 그렇게 싸울 때는 아무리 힘으로 떼어놓으려해도 계속 싸우기 때문에 결국 둘 다 모두 크게 다치거나 죽게 되지요. 이것이야 말로 진심이라는 독약이 아니겠어요? 밤이나 도토리를 먹고 사는 다람쥐의 경우를 보세요. 자기들이 모아둔 밤이나 도토리 같은 것을 누군가가 치워 안 보이게 하면 다람쥐는 그만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그 자리에서 파르르 떨다가 죽어버린 답니다. 탐심에 의해 성냄이 커져서 그런 것이지요. 사실 며칠 굶는다고 죽지는 않을 텐데도 그래요. 또 찾아서 먹으면 될 텐데 탐심과 성냄 때문에 그런 생각을 못하고 어리석게 죽어 가거든요. 모두가 탐심에 죽고, 성냄에 죽고, 어리석음에 죽는 것이지요. 탐심이 크면 성냄도 크고 성냄이 크면 어리석음도 커서 허망하게 자신을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된답니다. 그래서 이것을 탐(貪). 진(瞋). 치(痴) 삼독(三毒)이라고 합니다. 가만히 살펴보면 크고 작은 차이는 있을지언정 탐.진.치 삼독이 우리 생활에 얼마나 많은 화(禍)와 해(害)를 불러 일으키는지 알 수 있지요. 탐.진.치 삼독은 연쇄적으로 얽혀 해독을 낳는데, 우리가 만일 그중 한 가지 성냄만 안 일으키고 살아도수행은 저절로 된다고 하겠지요. 그럴 수만 있다면 건강에도 좋고 말입니다. 성을 많이 내는 사람치고 건강한 사람은 없지요. 성을 잘 내면 특히 간경화증이 생깁니다. 왜냐하면 성을 많이 내면 화낸 기운이 간을 스치게 되지요. 한두 번은 잘 모르지만 오래 지나면 간이 굳어지는 경화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성을 안 내는 사람은 항상 봄바람 같이 편안하고 화평합니다. - 서암스님의 [소리 없는 소리]중에서 -

         우리님들 너무나 아름다워 차라리 잔인하다는 4월을 아름답게 누리시길
         축원 드립니다. 어려운일 있더라도 한발짝 물러서서 바라볼 줄 아는 마음
         의 여유로 온전한 자기자신의 삶에 당당한 주인공 함께 되어요...*^^*

     

         (풍경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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