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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 오늘 아침 독도 영공 침범... 軍, 전투기 출격시켜 경고 사격 대응

권영구 2019. 7. 23. 11:53

러시아 군용기, 오늘 아침 독도 영공 침범... 軍, 전투기 출격시켜 경고 사격 대응

              

입력 2019.07.23 11:12 | 수정 2019.07.23 11:40

軍 "중국 군용기는 방공식별구역(KADIZ) 넘고 러 군용기는 KADIZ에 영공까지 침범"
"F-15K, KF-16 출격해 대응 사격... 주한 중·러 대사관 관계자 초치해 엄중 항의할 것"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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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군용기가 23일 오전 동해 독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을 2차례 침범했으며 독도 영공(領空)까지 침범해 우리 측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경고 사격을 했다고 군이 밝혔다. 또한 러시아 군용기와 함께 기동하던 중국 군용기도 영공까지 침범은 안했지만, 한때 카디즈를 넘어왔다.

군 당국자는 23일 "중국 군용기 2대와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이날 아침 (동해상) 카디즈를 진입했으며 이 중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독도 영공을 침공해 우리 군이 대응했다"고 했다.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최초에 이날 오전 6시44분쯤 중국 군용기 2대가 이어도 북서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했으며 이후 카디즈 진입·이탈을 반복하다가 중국 군용기 2대와 만나서 한때 총 4대(중국 2대, 러시아 2대)가 카디즈를 함께 침범했다고 밝혔다. '카디즈'는 국제법상 영공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 항공기가 방공식별구역에 넘어올 경우 사전 허가를 받는 것이 관례다.

또한 이 4대의 군용기는 20여분만에 카디즈에서 벗어났으나, 이와 별개로 동쪽으로부터 카디즈에 별도로 러시아 군용기 1대가 진입했다고 밝혔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 1대에 대해서 접근하는 우리 공군기가 차단 기동을 했으며 (해당 군용기가) 9시 9분에 독도 영공을 침범해 플레어 투하와 경고사격 등 전술 조치를 했다"고 했다. 이후 러시아 군용기 1대는 3분여 만에 독도 영공을 이탈했다.

하지만 이후 러시아 군용기 1대가 또 9시 15분 카디즈를 넘어와 9시 33분 독도 영공을 2차 침범했다. 이 러시아 군용기는 우리 공군기가 다시 경고사격을 하자, 9시37분에 독도 영공을 이탈해 북상했다.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한 것은 최초"라고 했다.

합참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제주도 서남방 및 동해 NLL 북방에서 (군용기들을) 포착시부터 우리 공 군 전투기를 긴급 투입해 추적 및 감시비행과 차단 기동, 경고사격 등 정상적인 대응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또 "국방부와 외교부는 조치 사항으로 중국 및 러시아 군용기에 영공침범 행위에 대해 오늘 오후 주한 중국 및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를 초치해 사전 통보 없이 우리 카디즈 진입 및 영공을 침범한 것과 관련하여 매우 엄중하게 항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23/20190723009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