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

조국 수석, '산업부 日대응 보도자료' 발표전에 페북에 먼저 올렸다

권영구 2019. 7. 15. 12:48

조국 수석, '산업부 日대응 보도자료' 발표전에 페북에 먼저 올렸다

              

입력 2019.07.15 09:29 | 수정 2019.07.15 10:31

靑관계자 "조 수석, 靑과 산업부 간 논의애서 ‘즉시공개’ 결정된 문서임을 보고받고 공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지난 14일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와 관련한 산업통상자원부의 대응 보도자료를 정부 공식 발표 전에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먼저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공식 보도자료가 언론에 배포되기도 전에 주무 부처도 아닌 대통령 비서가 먼저 공개한 것이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부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저 공유해 논란이 됐다./조국 수석 페이스북 캡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정부 보도자료가 배포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먼저 공유해 논란이 됐다./조국 수석 페이스북 캡쳐
산자부는 14일 오후 5시 27분 '日 수출규제조치 WTO 일반이사회에서 논의 예정'이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출입 기자단에게 배포했다. 오는 7월 23~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TO 이사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를 정식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란 내용이다. 일본의 무역 보복 조치에 맞서 정부가 내놓은 주요한 대응 방안인 만큼 산자부는 언론에 '즉시보도'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자료는 산자부가 배포하기 14분 전인 이날 오후 5시13분 이미 조국 수석의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었다. 조 수석은 산자부가 언론에 배포한 공식 보도자료를 특별한 설명 없이 그림파일(JPG)로 올려놓았다. 이 때문에 산자부의 WTO 이사회 논의 방침은 산자부 발표가 아닌 조 수석 페이스북을 통해 먼저 알려졌다. 이 게시물은 32명의 가입자가 공유했다.

산자부는 조 수석이 페이스북에 보도자료를 먼저 올린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수석은 산자부 보도자료를 페이스북에 올린 날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와 관련한 게시물을 4개 더 올렸다. 조 수석은 지난 13일에는 동학 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SBS 드라마 <녹두꽃> 마지막 회를 보는데, 한참 잊고 있던 이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왔다"며 유튜브의 죽창가 동영상 주소를 링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산업부와 청와대 정책실 간의 (관련) 논의가 종료되고 ‘즉시공개’ 결정된 문서임을 보고받고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 의도적으로 산자부보다 먼저 공개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7/15/20190715007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