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살이 꽃
옛날 어느 사막에 예쁜 꽃 한 송이가 있었다.
그 꽃은 조그만 잎사귀를 두 개 가지고 있는 작은 풀꽃이었다.
그 꽃은 자신의 모든 정성을 다하여 순진하고 예쁜 꽃을 피웠고
조그만 향기를 사막에 뿜어내고 있었다.
사막의 주인인 태양은 매일처럼 떠올랐다.
그런데 어느 날, 사막 한가운데에
전에 보지 못하던
풀꽃 한 송이가 옅은 향기를 뿜으며 살포시 피어 있는 것이 아닌가?
태양은 뛸 듯이 기뻤다. 태양은 꽃을 향해
말했다.
너는 이 사막에서 가장 아름다운 존재다.
이 사막은 너로 인해 행복을 찾았단다.
꽃은 수줍은 듯 말했다.
내가 꽃을 피우는 것은 내가 꽃이기 때문이야.
나는 내 모든 정성을 다해 꽃을 피워야 해.
그것이 내 임무야.
태양은 너무 좋아서 꽃에게 말했다.
너를
사랑해. 이것은 내 진심이야.
태양은 다시 꽃에게 말했다.
이 세상에서 너처럼 귀중한 존재는 없어.
나는 너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거야.
꽃은 태양에게 대답했다.
나를 있는 그대로 그냥 봐 줘. 나는 한 송이
풀꽃일 뿐이야.
태양은 자신의 사랑을 참을 수 없었다.
내가 오늘 떠오른 이유는 너를 보기 위해서야.
나는 너를 사라할 거야. 너는 너무나 아름다워.
나는 너처럼 아름다운 꽃을 본 적이 없어.
꽃은 태양에게 말했다.
날 너무 사랑하지마.
그러나 태양은
그 꽃을 너무나 사랑했다.
난 네게 나의 모든 것을 바치고 싶어.
너를 미치도록 사랑한단 말이야. 내 사랑을 받아줘.응?
태양은 풀꽃을 정열적으로 바라보며 뜨거운 사랑의 눈길을
퍼부었다.
풀꽃을 너무나 사랑한 태양은 있는 정성을 다하여
자신의 모든 햇볕을 풀꽃을 향해 퍼부었다.
꽃은 태양을 향해 애원했다.
날 사랑한다면 조금씩만 사랑해
줘.
힘없는 소리로 꽃은 태양을 향해 말했다.
날 사랑한다면.....
날
사랑......
날.......
꽃은 태양의 뜨거운 사랑 앞에서 말라죽고 말았다.
***자기 식대로 사랑을 하는 사람은 차라리 사랑을 아니 한 것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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