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 개인 것은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 개의 얼굴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몇 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내 평생 알아 온 얼굴보다
장례식장에서 알게 된 얼굴이 더 많은 것도 같았다.
- 정지아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중에서
부모에 대해 나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내가 보았거나 기억하는 아버지 어머니보다
남들이 기억하는, 내가 알지 못했던 두 분의 모습들.
부모라는 이름으로만, 부모여야만 한다는 선입관으로만
아버지와 어머니를 바라보거나 생각한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벤더 (0) | 2023.10.04 |
---|---|
따뜻한 정을 나누시는 한가위 되세요. (0) | 2023.09.27 |
햇봄 그녀는 (0) | 2023.09.25 |
밖으로 눈과 마음을 (0) | 2023.09.13 |
자기, 그리고 그대 (0) | 2023.09.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