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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과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권영구 2020. 3. 5. 11:55


경제상황과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


2020-02-27 오후 5:43:45
         


□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되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2%대 초반 수준에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중에서(2020.2.27)
 
 
'마이너스 성장'.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경제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가장 크게 위축된 것이 소비이고 관광, 음식·숙박,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1분기에 충격이 상당 부분 집중될 것으로 예상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27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입니다.
경제 현장에서야 우리가 이미 체감하고 있지만, 한은 총재까지 수치를 이야기하며 이렇게 언급했니 그 만큼 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의미입니다.
 
한은 총재의 말들 중 주목해보시면 좋은 것들을 몇개 더 소개해드립니다.
 
"다른 감염병 사태보다도 충격이 크리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물경제 위축은 벌써 나타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과거 어느 때보다 충격이 클 것이고 그 영향이 1분기에 특히 집중될 것이다."
"향후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경제 지표 중 기억해두시면 좋은 것은 두개입니다.
 
-기준금리 동결(연1.25%)
-2020년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 0.2%포인트 하향(2.1%)
 
이 수치들은 코로나19가 3월에 정점에 이르고 이후 점차 진정된다는 전제 아래 한은이 전망한 수치입니다.
그러니 바이러스가 4월 이후에도 진정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는 인하되고 성장률 전망치도 또다시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지요.
 
어려운 국면입니다. 
바이러스 방역망이 뚫렸고 경제도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경제노트 가족들께서는 당분간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며 건강과 경제를 챙기셔야겠습니다. 같이 이겨내야지요.
 
 
아래는 금통위가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입니다. 한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 세계경제는 교역 부진이 이어지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주요국 국채금리와 주가가 하락하고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보호무역주의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되었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금년중 GDP성장률은 2%대 초반 수준에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 전환, 석유류 가격 오름세 확대 등으로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후반으로 상승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하였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대 초반을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금년중 1% 내외를,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 금융시장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되 었다.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당폭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었으며 주택가격은 서울 이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내었다.
 
□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 상황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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