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무지(無知)는 차라리 고맙습니다

권영구 2009. 12. 17. 10:28

이현주1288 <오늘하루/삼인>중에서지난글

 □ 무지(無知)는 차라리 고맙습니다

뭘 모르니까 좋은 일도 못하지만 나쁜 짓도 못하지요.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보다 고약한 것은 착각입니다. 착각은 확신을 낳고 확신은 만행을 저지릅니다. 인류 역사상 끔찍한 학살극을 저지른 주인공들은 모두가 확신에 찬 인간들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경계하여 가까이 하지 말 인물은 이쪽이든 저쪽이든 확신에 차서 자기 생각이나 주장에 손톱만큼도 의심을 품지 않는 자들입니다.
이에 반하여, 인류가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불러 모시는 이들은 자기 생각이나 뜻을 관철코자 남을 무찌르는 일 따위는 엄두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노자 이르기를 "성인(聖人)은 한결같은 마음을 품지 않고 백성들 마음으로 자기 마음을 삼는다" 하였고, 예수도 마지막에 "제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십시오" 하고는 당대의 이른바 불의한 세력에 자기 몸을 내어주셨지요. ⓒ이현주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