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허물

권영구 2007. 3. 19. 16:32

 

                                                     ⓒ최용우/농사 준비

     □ 허물

산에서 긴 뱀 허물을 보았습니다.
허물은 뱀의 몸이 빠져나간 빈 집 입니다.
뱀은 몸이 점점 커지면서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껍데기를 벗어버리는 것입니다. 아깝다고 허물을 계속 고집하다가는 허물 안에 갇혀서 서서히 죽게됩니다.
허물이 있는 것이 흠은 아니지만, 알면서도 계속 그 허물에 머물러 있으면 안됩니다. 한 순간 나를 지켜주는 훌륭한 껍데기였다 하더라도 때가 되면 과감하게 벗어버려야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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