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일상스토리]밀라논나가 말하는 옷 잘입는 법
권영구
2025. 12. 10. 09:50
내가 입었을 때 정서가 안정되고
나를 구속하거나 긴장시키지 않는 옷.
요란하지 않아서 액세서리나 스카프와 잘 어울리는 옷.
기본 라인만 갖춰 몇십 년이 지나도 입을 수 있는 옷.
한 벌로 여러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옷.
현란한 패턴보다 단색, 기왕이면 무채색 종류의 옷.
몇 년 만에 만나도 어제 본 듯 격의 없는 친구 같은 옷.
누군가의 눈을 의식하는 게 아니라
누군가의 기억 속에 스며드는 옷차림이 좋다.
- 해진 옷감을 잘라 수선한 아버지의 80년 넘은 와이셔츠,
할머니가 물려주신 금비녀로 만든 브로치,
시아버지의 마고자 단추로 만든 귀걸이,
친정어머니가 선물해주신 니트를 아직도 입는
‘밀라논나’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