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단상

(영구단상)가을비 내리는 날의 시골집

권영구 2025. 9. 10. 10:19

 

 

가을비 내리는 날의 시골집...오랜만에 어제 새벽부터 오늘 아침까지 비가 내렸다...빗줄기는 세지도 않고 적당하게 주룩주룩 내렸다...어제 오후에 서실 앞 작은 탁자에 앉아 커피 한 모금을 마신다...칼라강판의 까추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는 요란하다...비는 꽃과 풀이 함께 한 서실 앞 화단을 조용히 두드린다...꽃들은 묵묵히 비를 맞는다...마치 오랜 침묵 끝에 갈증을 풀어주는 위로처럼...시골집의 오후는 늘 고요했지만, 비 내리는 날에는 빗소리가 유난히 그 고요함을 깨운다...그렇게 앉아 있으니 바쁘게 흘러가던 일상과 마음의 소란이 비에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가을비 소리에 마음을 열고 가을을 즐기며 앉아 있었다...^^(영구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