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분꽃

권영구 2024. 8. 13. 12:23

 

 

 

 

 

까르르르 쏟아지던 열댓 살 웃음이
담장을 넘어가던

그 여름

단 한 번 뜨거웠던 몸
똘망똘망 새까만 사리를 품었습니다

- 유진, 시 '분꽃'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입니다.
그러나 제 할 일 하면서 견디면 드디어 가을,
땀으로 맺은 결실이 그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