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밭 새벽편지(행복한 家)

[일상스토리]힘내라는 말, 하지 말라구요?

권영구 2024. 12. 4. 09:42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울 땐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아요.

특히나 "힘내."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힘이 더 빠지는 기분이에요.

힘이 나야 힘을 내지,

어떻게 힘을 내라는 건지 답답하기도 하고요.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상대방의 말을 소화하기가 어려운 거지요.

만약 누군가의 위로와 격려가 고깝게 들린다면,

내가 아직은 여유가 없다는 점을 떠올리고 잠시 그 말은 묻어 두기로 해요.

조금 여유가 생겼을 때 다시 꺼내면 보일 거예요.

그 사람의 말 속에 담긴 진심 말이에요.

 

나더러 힘내라고 말하던 그 말 속엔 해 주고 싶은 건 너무 많은데

무슨 말을 꺼내야 할지 몰라 서투르게 꺼내놓은 진심이 담겨 있을 거예요.

 

- 안또이 저, <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 중에서